선거때마다 與野 엎치락뒤치락 '최고 관심지' 주목
민주당 윤영찬·조신 경쟁… 민중당, 김미희 도전장
한국당 신상진 '주민 밀착형 후보'로 표심 사수 의지
성남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원구는 상대원동을 중심으로 공단이 분포돼 있고,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역적 특색을 갖고 있지만, 각종 선거 때마다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를 보여왔다.
제18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이 조성준 통합민주당 후보를 5천100여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는 4만6천62표(46.77%)를 얻은 김미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4만5천408표(46.11%)를 얻은 신 의원을 제쳤다.
20대 총선에서는 4만9천714표를 획득한 신 의원이 3만8천891표의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 2만257표의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를 앞질렀다.
이에 비해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은수미 후보(6만6천344표, 60.25%)가 한국당 박정오 후보(3만1천609표, 28.70%)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런 지역 특색과 선거 결과 등으로 인해 중원구는 선거 때마다 최고 관심 지역 중 하나로 주목받아 왔고, 이번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당 신상진 의원이 5선 도전, 민주당 최종 후보, 김미희 전 의원의 재기 여부 등이 맞물리며 벌써 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현재까지 신상진(64) 의원 외의 인물은 보이지 않고 있다. 36년째 중원구 서민들과 동고동락해온 신 의원은 '주민 밀착형' 후보임을 앞세워 이번에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특히 한국당이 분당지역을 포함해 성남시에서 최소 2석 이상을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한국당의 실세로 중원구를 사수하며 '성남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에서는 한국일보 기자·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정책기획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신(56) 예비후보와 동아일보 기자·네이버 부사장·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을 역임한 윤영찬(55) 예비후보가 본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성남 중원구는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이라며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지자들 간 경쟁도 치열해 중원구 일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호근·마선식·고병용·선창선·임정미·최미경 시의원이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이틀 후에는 중원구 지역위원회 소속 노인·청년·대학생·직능·홍보소통·농어민·사회적경제·교육연수·지명직 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조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밖에 김미희(54) 전 의원은 민중당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중원구에서 적폐세력 한국당을 이기고 다시 재선으로 당선돼 자주와 평등,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진보정치, 혁신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오성은(68)·조왕래(55)·강태화(71)·김점례(65)씨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