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민주당 박정, 당내 도전자 없어 재선가도 탄력
김동규·박용호·한길룡·조병국·서창연·우관영 등
한국당, 8명 예비후보들 '가장 열띤 경선현장' 눈길
대한민국 최북단으로 개성공단 출입사무소가 있어 남북관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파주을 선거구는 여당 박정(57) 의원이 경선 도전자 없이 재선가도에 나선 가운데, 야당에서는 10여명 예비후보가 우후죽순 나서며 전국 선거구 중 가장 열띤 경선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 의원은 새벽 출근길 인사에서부터 장날 전통시장 돌기, 평일 유관기관·단체를 방문하며 재선고지 등정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보수 텃밭이던 북파주에 진보세력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지역 정서를 감안하지 않는 중국군·북한군 전사자 천도제, 사드 문제로 반중 정서가 극심한 시점에서의 중국 방문에 따른 지역 민심 이반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동규(51) 파주을 당협 위원장을 비롯해 박용호(56)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한길룡(58)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병국(63) 중앙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 서창연(51) 중앙당 중앙위원, 우관영(64) 전 경기도의원, 임상수(60) 중앙당 국가안보전략단장, 권민영(35) 경기도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경선 통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측은 현 여당 박 의원이 '중앙에 치중하며 지역은 홀대하고 수차례 안보 관련 실수를 저질러 여당 조직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져 있다'고 판단, 현재 분위기라면 '북파주 탈환이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갑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1년여 활동하던 박용호 전 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을선거구로 바꿔 경선에 나서고 있다.
김동규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도의원 신분으로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 의원 모두 탈당한 상황에서도 남아 꿋꿋이 을선거구를 지켜온 친박 순혈주의자로 21대 총선에 대비해 일찌감치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문산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길룡 예비후보는 금촌지역 극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장 및 국회의원 선거를 넘나들며 10년째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병국 예비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와신상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지역 내 활동이 거의 없었던 우관영·임상수·서창연·권민영 예비후보들은 인지도 및 조직력 극복이 1차 관문 통과 과제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변지해(55) 문산복지센터 요양보호사와 양승연(58) 파주을 당협부위원장, 정의영(69) 파주을 고문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