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심사를 이틀째 이어가며 총선 준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경기도 내 예비후보 79명을 면접한 데 이어 10일에도 도내 22명과 인천지역 7명을 포함한 예비후보 101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갖고 후보자 검증을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공천 복수 신청지인 김포·화성·광주·포천가평·여주양평 지역 6개 선거구와 인천시 미추홀·연수·부평 지역 3개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면접을 치렀다.
민주당 공관위원들은 각 예비후보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송곳 검증을 위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준현 예비후보는 2조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간단히 1분 자기소개를 한 뒤 위원들이 후보별로 궁금한 사안을 질문해 대답했다"며 "민주당의 불모지인 김포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하기에 경기도의원 당선 경험 등이 있는 제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소병훈(광주갑) 의원은 "문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정부에서 문화·예술분야에 경제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로 바라보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조만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총선 압승을 위해 한층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당직자를 파견해 진행 중인 지역구별 실사도 면접 종료일인 13일 함께 마무리 짓고, 지역별 공천 배치도를 차츰 완성해 간다는 복안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총선은 촛불 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가려는 민주당과 국정 발목잡기로 과거로 퇴행하려는 야당의 대결"이라며 "감염병 총력 대응을 위해 순연했던 선거대책위도 이제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아주 결연한 자세로 임하고 있고 저도 단호한 각오로 총선을 이끌어가겠다"면서 "지금부터 총선 준비를 하면서 '얼마만큼 당이 혁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오는 17~19일 3일간 현역의원 단수신청 지역구 등에 대한 추가 공모를 통해 현역 의원 단수 공천을 최소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