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689가구 등 잇달아 입주
내년 개교 전 '과밀학급' 불가피
교육지원청 "아직은 여유 있어"

하남 감일지구가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초등학교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초교 대란'이 현실화(2월7일자 8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올 2학기엔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집중되면서 '과밀학급'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0일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교한 감일초교는 현재 1학년 2학급(29명), 2학년 2학급(28명), 3학년 2학급(31명), 4학년 2학급(22명), 5학년 1학급(30명) 등 9학급 140명이 재학 중이다.

당초 감일초교의 계획 학생수는 36학급, 1천80명(학급당 30명 기준)에 아직 여유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가칭 감일 1, 2초교가 내년 이후 개교할 예정이어서 올해 감일지구에 입주하는 아파트단지의 초교생은 초교 통학구역에 상관없이 전원 감일초교를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만 B5블록 753가구(1월), A4블록 589가구(3월), A1블록 669가구(3월), A6블록 672가구(6월) 등 2천68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학령인구가 거의 없는 행복주택(A6블록)을 제외하더라도 2천 가구가 넘어 감일초교의 정원을 상당수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반기에도 A3블록(1천88가구), B6블록(932가구), A2블록(425가구·행복주택) 등도 입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입주물량만 행복주택을 제외하더라도 4천 가구가 넘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 하반기 감일초교의 과밀학급 발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현재 감일초교 통학구역 내 4개 아파트단지 중 2개 단지만 입주한 상태이기 때문에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과밀학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C2블록(881가구)과 C3블록(790가구)에 대한 감일초교의 학생 수용 능력이 1천671가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C2, C3가 입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일초교에 과밀학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