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갑 지역 출마 선언하자
민주당 "국정농단부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미추홀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향한 선제 공격에 나섰다.
한국당 '흥행카드'로 꼽히는 유정복 전 시장의 영향력이 태풍으로 진화하지 않도록 견제구를 던지는 셈이다.
민주당 허종식(미추홀구갑)·박우섭(미추홀구을) 예비후보는 10일 인천시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이 미추홀구를 부활지로 선택했다"고 유 전 시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미추홀구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유 전 시장을 싸잡아 비난하며 "두 분은 출마를 하기 전에 먼저 국정농단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시장이 남동구갑을 비롯한 험지 출마설을 뒤로하고 미추홀구갑을 선택했을 때는 여야 모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미추홀구갑은 현역인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이 버티고 있고,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까지 일찌감치 공식 출마선언을 한 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의 미추홀구갑 출마가 달갑지 않다.
한국당이 3선을 했던 지역구이기도 하고, 2018년 지방선거 때 유정복 당시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실이 있던 주안동이 바로 미추홀구갑이다. 여기에 윤상현 의원과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미추홀구 갑과 을 지역 모두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두 예비후보는 이날 한국당 내에서 미추홀구갑 지역구 공천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박' 프레임으로 선제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워 정치적 입지를 다진 후보들이라며 장외전을 시작한 것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유정복 前시장 향하는 '친박 프레임' 견제구
입력 2020-02-10 22:29
수정 2020-0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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