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전념할수 있게 여건 만들고파… 노동조합도 적극 돕기로
고대영(62·사진) 인천시 미추홀구체육회장은 "생활체육지도자는 생활체육의 꽃이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인데 1년 단위 재계약과 낮은 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회장의 부친은 육상선수 출신이었고 고 회장도 어려서 육상에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남다른 실력을 알아본 초등학교 육상부 코치가 집을 찾아와 아이에게 육상을 시켜보라고 부친에게 권유했을 정도였지만 부친은 "운동하면 밥을 굶는다"며 코치를 돌려보냈다.
고 회장은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체육인의 여건이 달라진 것이 크게 없다"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어깨를 펴고 지도자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도자들의 노동조합 활동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고 회장은 "회장으로서 꾸준히 건의하고 문제점을 알려 여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도자가 행복해야 생활체육 인구가 확대되고 많은 이들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 회장은 "회장직이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가 이끌 미추홀구체육회에는 29개 종목단체에서 1만7천43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