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미추홀구체육회장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활동 전념할수 있게 여건 만들고파… 노동조합도 적극 돕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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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지도자들의 고용 안정이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질 수 있도록 국민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대영(62·사진) 인천시 미추홀구체육회장은 "생활체육지도자는 생활체육의 꽃이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인데 1년 단위 재계약과 낮은 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회장의 부친은 육상선수 출신이었고 고 회장도 어려서 육상에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남다른 실력을 알아본 초등학교 육상부 코치가 집을 찾아와 아이에게 육상을 시켜보라고 부친에게 권유했을 정도였지만 부친은 "운동하면 밥을 굶는다"며 코치를 돌려보냈다.

고 회장은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체육인의 여건이 달라진 것이 크게 없다"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어깨를 펴고 지도자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도자들의 노동조합 활동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고 회장은 "회장으로서 꾸준히 건의하고 문제점을 알려 여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도자가 행복해야 생활체육 인구가 확대되고 많은 이들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 회장은 "회장직이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가 이끌 미추홀구체육회에는 29개 종목단체에서 1만7천43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