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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이슈 부상·호남 중도 표심 '관전 포인트'
與 '4선' 설훈·'운동가 이력' 서헌성·서진웅 대진
한국당 임해규 vs 서영석… 정의당 이미숙 도전

부천 원미을 선거구는 4선 관록의 더불어민주당 설훈(66) 의원이 5선 고지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에서 서헌성(53)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진웅(54) 전 경기도의원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임해규(59) 전 의원과 서영석(62·유치원 이사장) 전 도의원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설 의원이 5만7천198표(42.84%)를 얻어 여의도행 티켓을 따내며 4선 고지를 지켰다.

여기에 맞선 새누리당의 이사철 후보가 4만7천929표(35.90%)를 얻었고, 국민의당 이승호 후보가 2만5천519표(19.86%), 민중연합당 백현종 후보가 1천841표(1.37%)를 각각 획득했다. 호남 중도 표심의 향방이 관전 포인트다.

이 지역은 1기 신도시인 중· 상동, 신중동과 원도심 지역인 약대동으로 이뤄져 있으나 신도시와 원도심 모두가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부천시의 야심 찬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이 아파트 5천500세대를 짓는 주거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여·야 진영이 모두 반대하는 등 총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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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4선의 설 의원에 공천 도전장을 낸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신부가 되려고 했다가 노동운동에도 뛰어들었고, 시장 비서, 국회의원 보좌관, 시의원, 청와대 행정관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서 전 경기도의원은 지역사회 시민운동을 통해 정치의 길을 걸었다. 한국마사회 TV실내경마장 입점반대, 외곽순환도로 소음분진시민운동, 특고압전자파반대운동 등 시민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에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당의 임 전 의원은 원미갑 지역에서 낙선한 후 전 당협위원장이 사건에 휘말려 원미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왔다. 임 예비후보는 1기 신도시의 주거환경 개선, 상동호수공원 마스터 플랜 수립, 과학고 신설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같은 당의 서 예비후보는 "부천에서 40여 년간을 살아오면서 부천의 실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후보로서 부천 둘레길 정기모임, 정책세미나, 부천 노후 공업지역 리모델링 추진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펼쳐왔다"며 "호남 중도표심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호남 출신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의당에서는 이미숙(52) 전 성모병원 노조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배상진(54), 김영우(57), 남궁진숙(56), 박정화(58), 김길자(64), 이원석(67), 김윤지(53)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