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사정으로 수년간 사업 지연
경제청 경관위, 시설 '안건 심의'
7월 건축허가·연말 착공 계획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이랜드 업무복합시설'(송도 이랜드몰) 건립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는 11일 '송도 F6-2블록 업무복합시설' 안건을 심의했다.

이 사업은 송도국제업무단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F6-2블록에 지하 5층, 지상 33층, 연면적 24만7천114㎡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경관 심의 신청인은 '(주)이랜드리테일'이다.

이랜드는 2011년 11월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F6-2블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송도 이랜드몰 건립을 준비했으나, 회사 경영 사정 때문에 상당 기간 진행하지 못했다. 사업 추진 방식과 관련해선 '단계별 개발'에서 '통합 개발'로 변경했다.

이랜드가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송도 이랜드몰 건립 일정(계획)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관 심의, 교통영향평가, 건축 심의 등을 거쳐 7월께 건축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며, 공사 기간은 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 이랜드몰은 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업무시설은 이랜드가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회사 경영 사정 때문에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며 "기존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인천 송도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송도 이랜드몰 건립 부지는 송도국제업무단지 핵심 구역이다. 지하철역(인천대입구역), 센트럴파크,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투모로우시티), 송도컨벤시아 등이 가깝다. 송도 인구는 16만명에 달하며, 송도~서울역~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사업 추진 여건도 좋아진 것이다.

한편, 이날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송도 이랜드몰 안건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정면에서 봤을 때 막혀 있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든다는 (경관위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입면부를 개선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매달 경관위원회 안건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랜드 측이 경관 관련 사항을 수정·보완해 재심의를 신청해야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