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임박… 이행률 절반미달
영흥화력LNG·미추홀국제고 답보
보류·폐기등 사라진 정책도 다수


'우리 지역 4년 전 그 공약은 어디로 갔을까'.

임기 만료를 2개월 앞두고 있는 인천지역 20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시절 공보물에 담긴 공약 중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공약도 많았다.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대 국회의원 공약이행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인천 지역 국회의원 13명의 공약 이행률은 42.60%(완료) 수준에 그쳤다.

'추진 중'인 것은 51.53%로 대부분 아직 추진·협의 중인 것으로 분류됐고, '보류'가 4.08%, '폐기·기타'가 1.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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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국회의원실이 매니페스토에 제출한 '공약이행 자체 평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금은 사라졌거나 여전히 표류 중인 공약이 많았다.

자유한국당 안상수(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 의원이 4년 전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영흥화력발전소 청정연료 LNG 전환' 공약은 정부 정책을 이유로 자체 평가에서 '보류' 처리했다.

'수도권 대학 제2캠퍼스 유치', '미개발지역 국제급 특화도시 개발계획 수립'도 각종 규제 등으로 여전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홍일표(미추홀구 갑) 의원이 구도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세운 '미추홀구 국제고등학교 설립', '도화지구 남부교육지원청 유치'는 '추진 중'이라고 자체 평가했지만, 아직 진척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 갑) 의원의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인근 테마파크 연계 드론시티 유치' 공약 사업은 민간 사업자와 지자체의 소송 등을 이유로 자체 폐기되기도 했다.

총선 당시 현안이었던 지역 민원을 담은 동 단위 공약조차도 사라진 경우가 상당수였다.

민주당 송영길(계양구 을) 의원은 주민의 민원에 따라 '귤현역~귤현지구 임시통행로 개설'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번 평가에서 자체 폐기했으며, 자유한국당 이학재(서구 갑) 의원 역시 서구 지역의 핵심 민원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약속한 '악취방지법' 개정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제20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2개월간 각 의원실로부터 '공약이행 자체 평가표'를 제출받은 후 분석·평가해 발표했다. → 그래프 참조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