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북내면 외룡리에 건립 중인 SK천연가스발전소를 놓고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범시민단체가 여주·양평 국회의원 출마 예비후보자들에게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SK천연가스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이동순 백욱인)는 12일 여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발전소 전면 백지화' 공론화를 위한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예비후보 13명 중 더불어민주당 권혁식, 방수형, 신순봉, 최재관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선교 예비후보, 그리고 정의당 유상진 예비후보를 대신해 김경철 지역운영위원장 등 총 6명이 참석해 경과보고와 천연가스 발전소 피해 사례 동영상을 시청하고 질의응답에 이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동순 공동대표는 "995㎿의 LNG 발전소를 가동하면 대량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해 그 피해는 엄청나다. 여주시는 회색의 도시,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주 미래와 발전을 위해 발전소 전면 백지화를 제안하며 예비후보들은 입장을 밝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권혁식 예비후보는 "LNG 발전소는 과거 경제성을 따져 추진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정부 정책을 바꾸도록 시민과 시가 산업통상자원부를 향해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순봉 예비후보는 "동의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정확히 밝혀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우선 공사를 중단시켜놓고 주민 의견을 다시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관 예비후보도 "피해가 크다면 과학적 근거에 명확히 피해사례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바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방수형 예비후보도 "피해 오염물질 기준과 전국 피해사례가 정확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시민의 뜻을 한데 모아야 한다"며 "시민의 뜻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경철 운영위원장은 "LNG는 연소하면 93%의 메테인(CH4)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국가 에너지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1인시위, 공청회 등 LNG발전소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 요구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김선교 후보는 "허가 당시 주민 동의와 시의회 결의가 있었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찬성 주민과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도 있어 의견이 분열됐다"며 "과연 백지화가 가능한가. 뜻을 하나로 모아 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