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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이 시대착오적인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막아내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또 무상교통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서 시장은 13일 진행된 제189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시민의 기본권이자 행복추구권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무상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무상교통정책은 복지정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동권 보장을 통해 시민행복을 추구하고, 사회가치 실현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2020년 18세 이하 청소년을 시작으로 2021년 23세 이하 청년, 65세 어르신으로 확대하고, 2022년 이후 전 시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화성시 무상교통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상교통 정책은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정책이다.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것은 물론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하며 경기도 및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동의와 시의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교통수단이 무료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도시의 미래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누구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활기 넘치는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인 공감대 형성과 인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군 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대착오적인 군 공항 이전"이라는 강한 표현을 통해 꼭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화성시를 감싸는 서해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화성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서 시장은 이를 "화성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현안사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서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그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편성해 자금난을 겪는 1천800업체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박에도 "이번 사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전직 보건의료인으로 보건예비군을 편성해 방역체계를 더욱 튼튼히 만들겠다"며 "이번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