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고시원 '스프링클러' 설치
청년·신혼에 행복·임대주택 공급


인천시가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주거 유형과 계층에 따라 맞춤형 주거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3일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수요자 맞춤형 주거 상향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세밀한 주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고시원 등 비주택시설 거주자와 쪽방촌 거주자를 위해 안전시설물 강화사업을 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시 대형참사가 우려되는 쪽방촌과 노후 고시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비주택 거주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미설치 시설 59곳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노후 고시원과 쪽방촌 거주자 가운데 이주를 원하는 경우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또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의 자립을 돕기 위해 행복주택과 임대주택 공급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공공임대주택 3천555가구를 공급하고, 2021년 5천712가구, 2022년 4천433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을 직접 짓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해 임대 공급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45% 이하인 저소득층 6만9천 가구를 위한 주거급여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동복지시설에 퇴소한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주거지원사업, 다자녀가구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사업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 체감형 주거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공정한 주거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