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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동계체전 남자 크로스컨트리 4㎞ 클래식 DB(청각장애) 부문에서 우승한 전용민(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시즌 되면 몸 만들기 가장 힘들어
3년뒤 데플림픽 메달사냥 새 도전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5년 연속 2관왕에 도전하는데, 자신있습니다."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남자 크로스컨트리 4㎞ 클래식 DB(청각장애) 부문 우승자 전용민(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은 13일 "다른 분들이 제게 1등 선수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시합은 실전이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13분43초30'의 성적을 낸 그는 "꾸준히 연습해 왔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14일 대회는 크로스 컨트리 프리 부문인데 최근들어 어려워졌다"며 "당초 클래식을 처음 접할 때 재미가 없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기량이 늘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프리가 더 힘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하남 동부중 3학년 재학시절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한 '스키캠프 겸 선수 선발전'에서 스스로 출전을 요청하면서 이 종목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육상 선수였던 그에게 적합했던 운동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전용민은 당해연도 겨울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 프리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전용민은 "육상은 남한고 2학년 때부터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는 재밌어서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재미가 있더라도 비시즌 때 쉬다가 시즌을 들어가면서 몸을 만들 때 가장 힘들다. 폐활량이 중요한 종목이다 보니 몸 만들 때 기본 1시간30분씩 러닝을 하고, 산악 트레킹도 하고, 근력운동도 한다"고 털어놨다.

5년 간 종목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는 3년 뒤 데플림픽에 출전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다.

전용민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성적이 좋지 못했다. 경험을 쌓은 계기라고 여겼다"며 "실력을 갈고 닦아 다음 데플림픽에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의 최종 목표는 체육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갈고 닦은 지식과 기량, 노하우를 기반으로 후배 육성과 종목 홍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