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인천 구간 일반화' 소음·사고 위험 진출입로 규제
대형차 수년째 밤낮운행… 도로폐쇄 등 '단체행동' 움직임
인천대로 진출입로의 대형차량 통행 제한 규제가 수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형차량 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으로 진출입로 주변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부 주민들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진입로 폐쇄마저 요구할 태세다.
인하대 후문 인천대로 진입로 주변에 사는 김모(65·여)씨는 "대형 화물차와 덤프트럭이 인천대로로 들어가는 대형 화물차와 덤프트럭 소리에 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했다.
인천대로 진입로와 김씨가 사는 빌라 사이 거리는 5m도 채 되지 않는다. 대형차량이 지나갈 때면 지진이 난 것처럼 집 안이 울린다.
출퇴근 시간 덤프트럭이 경적을 울리면 귀가 얼얼할 정도다.
김씨는 "대형차량이 인천대로 진입로를 지나다니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못 할 정도"라며 "하루 이틀 문제면 모르겠는데 수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12월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 10.45㎞ 구간을 일반화하면서 도로명을 인천대로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주안산단, 인하대, 방축고가교, 석남2고가교 4개 지점에 진출입로 9개를 만들었다.
인천시는 진출입로 주변에 주택가 등이 있는 만큼 사고 위험이 있고, 소음 등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인천경찰청과 함께 일정 규모 이상(2.5t 이상, 16인승 이상) 차량의 진출입로 통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용현동과 석남동 지역 진출입로 주변엔 주택가가 밀집해있다.
하지만 통행 제한 규제에도 대형차량 운행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인내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정진문 용현1·4동 통장협의회 자율회장은 "대형차량 진입 문제만이라도 해결해달라고 지난 2년간 인천시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며 "주민들 사이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 이제는 진입로 폐쇄밖에 답이 없다고 보고 집회까지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영 인천시 고속도로재생과 주무관은 "지난해 대형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도로 노면 표시를 하는 등 시설 보강을 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계속 호소하고 있는 만큼 CCTV 설치·단속 등 개선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