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학교까지 '안심 콜밴서비스'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학교 교직원이 개강을 앞두고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콜밴에 태워주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인천시 소재 대학교에 유학을 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을 하면 각각의 학교까지 안전하게 태워주는 콜밴서비스를 실시한다. /김용국기자 yong@ kyeongin.com

내달까지 6개大 850명 입국 예정
이중 대부분 인천대·인하대 소속
자체 기숙사서 '14일간 자율격리'

교육부 시·도단체장과 대책 논의
자치단체·기관 핫라인 구축 요청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앞둔 인천지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3월까지 인천의 6개 대학에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850명으로, 이 중 대부분이 인천대(130명), 인하대(660명) 소속 학생이다.

현재 두 대학은 중국에 있는 유학생에게 연락해 2월까지 조기 입국을 유도하고 입국한 유학생들을 자체 기숙사에 14일간 격리하고 있다.

대학이 유학생에게 격리를 요청하면 유학생들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이어서 '자율 격리'라고 한다.

인천대와 인하대의 경우 현재까지 5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했으며, 모두 대학 기숙사에서 자율 격리 중이다.

이들은 아직까진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대는 이날 교직원 2명이 인천공항 터미널까지 직접 나가 대학 소속 중국인 유학생 2명의 입국을 확인한 후 기숙사까지 함께 이동했다. 아직 의심 증상은 없지만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학생 수송에는 인천시가 지원한 콜밴을 이용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자체 기숙사에 모든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해 14일 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발열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지켜볼 예정"이라며 "유학생들에게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교직원들이 3교대로 상주하며 방역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역시 중국인 유학생에 연락을 취해 2월까지 조기 입국을 유도하고, 기숙사에 자율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인원을 전체 수용하지 못할 경우 자가격리를 권고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앞서 두 대학의 중국 입국 유학생 수송과 인근 지역 방역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학과 중국인 유학생들의 소재와 건강상태 등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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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관리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대학이 모든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숙사에 가지 못하는 유학생의 경우 자치단체 소유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대학에 자율격리 유학생을 위한 물품비와 관리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와 대학에 의료기관, 보건당국이 참여하는 '직통회선(핫라인)' 구축도 요청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