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19곳 35명 송곳 질의
성남수정 신상진 도내 1호 확정


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경기·인천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역 의원도 예외 없이 '송곳 질문'을 받았다.

현역의원에겐 주로 비호감을 극복할 방안을, 경쟁자들에겐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을 중점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사를 받은 성남 수정구의 신상진 의원은 도내 공천 1호로 확정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면접심사는 전날(12일) 서울과 파주을에 이어 인천 8곳, 경기 11곳에 출사표를 던진 35명.

오후 3시께부터 인천 지역부터 시작됐고, 가장 먼저 인천 중동강화옹진 지역이 심사대에 올랐다.

지역구 현역인 안상수 의원을 행해 공관위원들은 "현역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안 의원은 "일리 있는 질문이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스스럼없이 받아쳤다.

안 의원은 "실제 조사해 합리적으로 높다면 수긍할 용의는 있지만 확신하건대 조사상 잘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자인 배준영 신청자는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에 늘어난 영종도 젊은 층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인천지역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에 저 같이 새로운 비전과 활력 가진 젊은 후보가 되는 게 혁신 공천에 부합된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2명이 비공개 신청한 미추홀 갑 지역에선 유 전 시장을 제외한 5명의 신청자만 참석한 가운데 심사가 진행됐다. 유 전의원은 별도 심사를 했기 때문에 그의 '험지' 출마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다만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의 신청에 대한 이견이 제기됐는데, 한 심사위원은 신 의원에게 "연고가 없는데 왜 미추홀구에 신청했느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홍일표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가 2~3개월 뛰어 될 지역으로 쉽게 보면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오후 늦게 시작한 경기도 심사는 수원을 시작으로 성남, 의정부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핫한 지역은 수원을 지역으로 정미경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 문제로 신경전을 주고받은 것.

정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수원 인구 늘어 선거구 하나 늘때 영통·장안구의 험지가 들어오면서 (우리당이)한 석도 못 얻었다"며 "권선구 주민들의 요구로 결심했는데, 내가 떠난 뒤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수원비행장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풀어내겠다"며 '일꾼론'을 강조했다.

이에 현재 당협위원장인 한규택 신청자는 "정치적 상궤를 벗어나서 당내 횡포로 공천이 이뤄진다면 보수우파의 연대·협력은 요원할 것"이라며 원칙 있는 공천을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심사를 받은 신상진 의원의 공천을 확정하고, 9명이 신청한 파주을 지역은 4~5명으로 압축, 여론조사를 실시해 재심사하기로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