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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페이봇.

부천시가 코로나19 여파로 골목상권과 음식점, 전통시장 등에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침체국면에 들어서자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최근 골목식당, 전통시장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시적으로 '부천페이'의 인센티브를 높이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장 시장은 자신의 SNS(페이스 북)을 통해 "부천페이의 인센티브를 평소 6%, 명절에는 10%를 부여하고 있는데 한시적으로 인센티브를 20% 부여하고, 감염병 우려가 줄어든다면 식당방문 등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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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페이 홍보안.

부천페이는 지난해 250억원을 계획했으나 372억원을 발행했고, 발행액의 85%인 315억원이 지역에서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는 장 시장의 제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인센티브 20% 부여는 행안부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다, 선거법 저촉 문제로 실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인센티브 10% 부여로 발행액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부천페이의 2020년 발행액을 당초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것이다.

시는 특히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은 인센티브 10%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기간에만 발행액을 250억 원으로 잡았다.

부천페이는 현재 100억원이 발행됐고, 66%가 사용된 상태다. 카드는 약 8만 매가 발급됐고, 일반음식점에서 32.4%, 전통시장에서 13.3%가 사용됐다.

시는 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임대상가 등의 대규모 점포(부천역 지하상가, 로얄쇼핑, 투나, 소풍, 세이브존) 등에는 617개의 소상인 업체와 연 매출 10억원 미만 업체로 가맹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주민설명회나 관내 4개 대학 등과 연계해 카드현장 발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