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언주 지역구 관리안해… 출마 가능성 낮아
민주당 前 지역위원장·전직 시장 '공천경쟁' 과열
통합당 김기윤 '나홀로 야당' 최종후보 여부 주목
광명을은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이 지난 2017년 4월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지금까지 지역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주 높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이 탈당 후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강신성(62) 예비후보와 8년간 광명시장을 지낸 양기대(57) 예비후보가 서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 간 흑색선전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공천 경쟁이 뜨거운 만큼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본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다져 온 조직기반을 내세워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강 예비후보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 주변에 대규모 주차시설을 갖춘 종합운동장을 건설해 이 지역 주차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양 예비후보는 시장 시절에 구축한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세 확산에 힘쓰면서 KTX 광명역~서울 목동 간 지하철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17·18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낙선했고 이후 말을 갈아타 광명시장에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이 여의도 입성을 위한 3번째 도전이다. 지난 13일 경선지역으로 선정돼 이들 2명이 맞붙어 마지막 공천 경쟁을 벌이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선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기윤(40) 예비후보가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변호사인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리는 등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광명 소하역~하안역~서울 독산역 간의 지하철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야당에서는 김 예비후보만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어 공천 경쟁 없이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으나 최종 후보로 확정돼 본선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 예비후보가 스포츠 행정가답게 내세운 종합운동장 건립이 표심을 잡을지, 양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가 각각 공약한 지하철 유치가 표심 향배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김은하(60)·유재영(53) 씨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