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월 매주 토요일 야외 개최
市, 전시·공연 사업자 공모키로
피크닉·독서 간이시설도 마련


인천시가 지난해 조성한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에서 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야외 개최가 가능한 문화 행사를 열기로 하고, 행사 별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인천애뜰 일대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행사 제안을 받아 사업자에 사업비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문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 주최 행사는 물론 버스킹 음악 공연, 소규모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매월 평균 11회의 상설 무대가 열리며, 야외 행사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을 운영하고 부대 행사로 미술·작품 전시를 한다.

인천시도 음악, 댄스, 연극, 마임, 마술 등의 버스킹 공연은 물론 미술 전시, 영유아 체험, 영화·스포츠 중계 상영 등 다양한 행사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요가, 줄넘기, 체조 등 다양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나 그림, 글짓기대회, 물총 게임 행사 등도 구상하고 있다. 별도의 행사가 없을 때는 가족끼리 피크닉을 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간이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인천애뜰광장은 서울광장과 달리 구월·간석동 공동 주택과 가까이 있어 소음 민원을 고려해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타종식과 힙합 뮤지션의 행사가 있었던 송년 제야 행사 때는 구월·간석동 일대 공동주택에서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연중 행사에서는 큰 소음이 나는 공연 보다는 영화 , 독서, 요가 등 소음이 덜 발생하는 행사를 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연중 선보일 예정"이라며 "인천애뜰이 서울광장처럼 연중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명소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