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선 조정식, 지지기반 튼튼 현역 프리미엄
김윤식 '10년 시정 경험'·김봉호 '새 인물론' 맞불
통합당 장재철 '경험·연륜' 앞세워 중도층도 공략
시흥을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4·15 총선에 앞서 가장 큰 관심사다.
여당 4선 의원이 존재하는 구도 속에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3자 경선체제의 치열한 경쟁이 본선에 앞서 흥미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경선의 흥행몰이 결과는 본선에 그대로 이어져 가뜩이나 지형이 유리한 여당 판세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선거구 전체로는 여당 대 제1야당 2강 체제의 양자대결 구도로 본선 판이 짜일 공산이 크다.
앞서 여당 경선에서는 4선 의원, 3선 전임 시장과 새 정치 인물로 부상하고 있는 현직 변호사간 3자 대진표가 짜인 상태.
단 1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조정식(57) 현 의원과 김윤식(55) 전 시장, 김봉호(58) 변호사 등이 펼칠 여당 예비 후보군간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당내 뜻이 다선의 관록과 3선 시장의 행정 노련미, 정치적 신인 인물론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4선인 조 의원의 지역적 지지기반이 아직은 건재하다고 보는 것이 당 안팎과 지역 여론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여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굵직한 경험치가 경선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조 의원은 특히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 진행을 위해 중단 없는 지역 적임자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시장 역시 10년간의 시장 경험에 따른 인지도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다만 의회정치에 걸맞은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는게 다소 부담이다. 김 전 시장은 '구태정치의 청산'과 20대부터 시작했던 '정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변호사인 김 예비후보는 새 인물론을 주장하며 꾸준히 일본제품 불매운동 실천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후보 이미지를 내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실정에 밝고 지역민과 함께해온 변호사임을 자부하며 바닥 정서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특히 구도심권 재개발, 자원순환단지 조례안 폐지 노력 등 이해관계 보다는 시민과 함께해 온 '서민 정서'를 강점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법무부 중소기업법률지원단 변호사, 공수처 설치 추진연대 공동대표, 제19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기업지원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의 활동 경험을 갖고 있다.
무경선으로 본선행이 확실시된 장재철(59)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국내 정치적 지형이 다소 야당에게 불리했던 선거구이나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중앙당 면접을 간단히 통과한 상황에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해 일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보수층 외에 보다 넓고 많은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시 의장까지 지낸 3선 시의원 출신으로 시 행정에 밝고, 경험과 연륜을 갖춘 경쟁력이 최대 장점이다.
장 예비후보는 '지역 실정에 맞는 새로운 정치적 가치'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유력 후보의 거취에 다소 문제가 생겨 예정된 정의당 후보의 출마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