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 서청원 왕성한 활동·조직관리… 9선도전 전망
통합당 김성회·최영근 인지도·경쟁력 등 만만찮아
비례 현역 송옥주·靑 출신 조대현, 與 예선전 치열
도농복합지역인 '화성갑'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평균 연령대가 높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표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구 주인도 8선의 서청원(76) 의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남양, 새솔동 중심으로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유권자 층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불안한 우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진보진영에서는 이번에야말로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화성갑 선거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서 의원의 출마 여부다.
9선을 바라보는 그는 아직 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여전히 그의 가족이 지역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조직 관리를 하고 있는 점에 비춰 현 지역구에서 9선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보수 통합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다.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화성갑에서 출마를 한다면 어떤 보수 정당을 택할지도 관심이다.
보수진영에서는 김성회(63) 전 의원과 최영근(60) 전 화성시장 등이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역 내 인지도가 높고 활동기간도 길어,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탈환을 노리는 진보진영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예선전이 볼만하다. 민주당은 19일 2인 경선지역으로 화성갑을 지정, 송옥주(54·비례) 의원과 조대현(54)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의 경선이 결정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의 선택을 받지 못한 조기석(60) 한국아시아우호재단 이사장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다.
'화성의 딸'을 내세운 우정읍 출신의 송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지역을 구석구석 다지고 있으며,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조 전 대변인도 시장 출마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 원팀'이라는 구호를 통해 지지세를 키워가고 있다.
또 다른 화성 출신 정치인인 민중당 홍성규(45)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도 지역 기반을 토대로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용(55) 전 청와대 행정관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민의 심판을 받아 무소속 신화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국가혁명배금당 최철준(50), 오연미(54), 박창래(40)씨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