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지도 부족해 설명 필요
명함·점퍼 새로 제작… 비용부담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미래통합당(통합당)으로 새 출발을 알린 가운데, 각 지역에서 뛰고 있는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이름 알리기와 함께 새로운 소속 정당 알리기까지 나서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비후보자들은 주민들과의 대면이 좁아져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통합당은 18일 첫 의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당 105석에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쳐 113석의 의석을 확보했지만, 출범 초기인 만큼 통합당에 대한 인지도가 이전 3개 정당의 인지도의 총합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통합당은 기존에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겠다며 당명·당색에 차별성을 두면서 전신인 한국당, 새보수당 출신 예비후보들은 우선 통합당 알리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수원지역의 한 통합당 소속 예비후보는 "통합당의 전신이 어느 당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라며 "총선까지 공약 알리기에도 빠듯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때문에 선거를 50여일 남겨두고 이뤄진 보수통합이 지역 총선에서 '리스크(위험)'가 될지,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그간 사용했던 명함과 점퍼를 버리고 새로 공보물을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도 만만치 않아 예비후보자들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한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비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300만~400만원 정도 추가 부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보수통합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