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주변 도로는 주차난 난리통
주민들 요구 불구 수년째 '창고'
구의회 행감서 "대책마련" 촉구
인천 부평구의 한 동 행정복지센터가 지하 주차장 일부를 창고와 작업장 등으로 활용해 주민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최근 찾은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주차장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제 셔터가 3분의 2 정도 내려와 있었다.
일부 열린 공간으로 내부를 확인해 보니 이 곳엔 자전거 10여대와 함께 작업복과 모래주머니 30여개, 청소도구, 소파, 철제 선반 등이 대부분의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차돼 있는 관용 차량 한대만이 이 곳이 주차장이었음을 확인시켜줬지만, 실상은 창고에 더 가까워 보였다.
같은 시간 행정복지센터 주변으로는 차량 10여대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비상 깜빡이를 켠 채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차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한 서원형(33)씨는 "처리할 업무가 있어 복지센터에 왔는데, 차 댈 곳도 마땅히 없고 주변이 매우 혼잡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지하 주차장도 따로 있는데 이곳을 4~5년간 방문하면서 단 한 번도 개방된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지하 주차장은 비록 주차 공간이 3개 면에 불과하지만, 민원인들이 차를 갖고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만큼,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게 주민들의 요구다. 부평구의회는 앞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제기했던 김유순 부평구의원은 "주차장이 본래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부평구가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도 문제"라며 "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와 협의해 지하 주차장 미개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