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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백혜련, 신분당선 연장으로 유권자 마음 잡아
같은 대학·수원지검 나온 정미경 '라이벌'로 떠올라
한규택, 오랜기간 지역기반 다져와 野 경선 안갯속


수원을은 재선에 나선 백혜련(민·54) 의원과 지역 재탈환에 나선 정미경(통·56) 최고위원, 원외 당협위원회를 맡아 지역을 지켜온 한규택(통·55) 당협위원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원을은 백혜련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의 '리벤지 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있다. 

 

백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이력 면에서 공통점이 많은데 진보와 보수 진영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흥행이 확실시 된다.

 

백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고대 동문으로 둘 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검사 출신 여성정치인이다.

이미 지난 2014년 7·30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정 최고위원이 승자로 기록됐다.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수원무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재대결은 무산됐지만, 그 사이 백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백 의원은 장기간 표류했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시키면서 막혀있던 사업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6년 기본계획 고시 이후 14년간 막혀있던 지역의 최대 현안을 풀어낸 만큼 백 의원이 그 공을 모두 챙긴 상황이다.

게다가 호매실지구 개발로 유입된 젊은 표심도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백혜련 의원 재선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는 정 최고위원은 활발한 활동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돼 있고 당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인지도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8대 국회의원으로 수원을(당시 수원권선) 지역구에 갖고 있는 조직력 등 가지고 있는 자산이 여전한 만큼 백 의원의 재선행을 가로 막을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다만, 지난해까지 자유한국당 수원무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잠시 떠났던 이력이 있어 단시간 내에 지역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만큼 되돌릴 수 있는 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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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과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규택 당협위원장은 최근까지 정 최고위원이 떠난 자리에서 지역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지역 고정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7대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탄탄하게 지역 지반을 다져온 만큼 통합당 경선 결과가 어느 쪽으로 치우쳤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을은 최근 오랜 숙원인 신분당선 연장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상황이어서 남은 숙제인 '군공항 이전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는 가에따라 지역 유권자의 선택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서둔동·평동·구운동·세류1·2·3동 등이 군공항과 인접한 만큼 수원시와 화성시가 여전히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군공항 문제, 피해보상에 대한 해법이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지윤(44) 수원을당협위원장·최귀정(51) 경기도당 대내외 홍보위원장·공철우(76)·김기호(81) 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여의도 입성에 나섰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