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jpg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의원이 빠져나간 김포시갑 선거구에 김주영(59)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략공천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주영 전 위원장을 김포시갑에 공천하기로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원광대 전기공학과와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노동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6년 한국전력공사 공채로 입사해 1996년부터 전력노조 서부지부장(3선)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02년에는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에 당선돼 전력노조 사상 첫 4선을 역임하는 등 노조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2012년부터 전국공공산업노조 초대위원장에 취임해 3선을 지내며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투쟁을 이끌었다.

2017년 열린 한국노총 제26대 위원장 선거에서 60.2%를 득표해 당선된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사정 합의에 참여했다.

김주영 전 위원장의 공천에 따라 김포시갑에 도전했던 유영록 전 김포시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에 보수성향이 강하던 시절부터 당을 지켜왔다는 점을 호소하며 "전략공천자와 경선을 치르게 해 달라는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경선주자들의 음주운전 전력과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김포시을 선거구를 '보류지역'으로 분류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