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리온은 19일 "추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사의를 수용했다. 남은 경기는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12승 29패로 10위에 머물러 있어 추 감독에게 부담으로 돌아왔다. 추 감독은 2011년 오리온 지휘봉을 잡은 뒤 2015~2016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추 감독이 팀을 이끈 이후 9시즌 동안 6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시즌 도중 사퇴하게 돼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하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하게 됐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