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파주사업단은 20일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대형 종합병원 유치 등 운정신도시(1·2·3지구)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정역 활성화 및 대형 종합병원 유치방안, 복합용지 및 종교용지 용도변경 등 운정신도시 미매각 용지 활용방안 등이다.

LH의 이 같은 용역 시행은 운정신도시가 종합병원 하나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운정연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운정연은 "병원 용지 가격이 너무 비싸 종합병원이 하나 없는데도 (LH는) 3지구 도시지원시설 부지 및 복합용지를 공공지원 임대주택 용지로의 변경을 추진하며 베드타운으로 만들고 있다"며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 조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LH는 올해 말 제출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시설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운정연은 이날 운정신도시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GTX 운정역 인근 중심상업지구 확대', '운정3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 축소 및 자족기능 부지 확충', '종합병원 유치 적극 동참' 등을 요청했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운정신도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족기능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는 주민 우려가 크다"면서 "공동주택 부지를 축소하고 자족도시 기능부지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