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는 24일부로 당 대표를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24일 자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3당의 통합 협상은 지도부 구성 문제로 진전되지 못하다 이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당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안신당 최경환,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합당과 함께 모두 사퇴한다.

손 대표는 "3당 통합이 자칫 지역 정당으로의 회귀에 끝나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통합 작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달 초 이찬열 의원 등의 탈당으로 국고보조금 수령에 차질이 생기게 돼서 급작스럽게 3당 합당을 추진하게 된 것도 사실 저는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합당을 결심하게 된 데 대해 "각 지역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후보들, 출마를 생각하면서도 혼란한 당 사정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조차 못하고 있는 지역위원장들, 우리 당의 기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지 20번이 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원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명의 평당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민생을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