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집회·봉사 중단 협조를"
관련구역 방역후 밀착 감시 방침
서울·제주·전북서도 추가 감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사례가 나오고 하루 사이 감염증 환자도 53명이 추가로 발생, 104명으로 집계되면서 초 비상에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도 2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고,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도 5명 포함됐다. 이로써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총 43명의 환자가 나왔다.

신천지대구교회는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곳으로, 31번 환자가 발병 이후 예배에 참여한 시기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사람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대구시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증상이 없다"는 응답은 515명, 연락이 안 된 교인은 396명이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신천지 활동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SNS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신천지 교단은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를 하는데 협조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파악된 신천지 관련 구역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과 제주, 전북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이미 코로나19가 방역망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틀 새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확진자 621명·사망 2명)를 통계에서 빼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