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공구 주민, 화물차 통행량 우려
인천경제청 용역, 6~7월께 결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학교 주변에 육교가 필요한지 조사한다.

2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학교 주변 보도육교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육교 설치 타당성을 조사하고, 필요시 설치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 비용은 약 4천600만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0일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역 수행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용역 수행 업체는 송도 지역 초등학교 7개교 주변에 육교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지 조사하게 된다. 또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육교가 필요할 경우 장애우를 고려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주변 교통량·교통시설 등 현지 상황 조사, 육교 설계·건설 기준 검토 등을 수행한다.

육교는 장애우와 노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해서, 설치 시 이런 단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한다.

송도 8공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초등학교 주변에 육교를 설치해달라고 인천경제청에 요구하고 있다. 송도 8공구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현재 이곳에는 인천미송초등학교와 인천아암초등학교(올 3월 개교)가 있는데, 아암물류단지(송도 9공구)와 가까운 탓에 화물차 통행량이 많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초등학생 자녀들이 학교를 오갈 때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8공구 주민들이 자녀들의 통학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며 "한 아파트 단지는 약 2천300명의 입주민 서명을 받아 육교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용역을 통해 육교 설치 타당성을 조사할 것"이라며 "용역 결과는 6~7월 사이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