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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테콤단지에서 윤화섭 안산시장이 테콤단지 기업인협의회를 만나 고충을 듣고 있다. /안산시 제공

"출근할때마다 주차전쟁에 시달렸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119-72 일대 산업단지내 테콤단지. 10만5천17㎡ 규모의 소규모 산단인 테콤단지에는 기계와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등 5개 업종 60개 업체가 입주해 1천6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테콤단지는 30여년 가까이 대규모 사업장이 입주해 있다가 이전한뒤 지난 2006년부터 60여개 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입주, 현재의 모습으로 소규모업체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주변에 주택가나 상업시설 등이 없어 대중교통 연계가 안돼 업체 직원 대부분은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좁은 도로와 적은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테콤단지 입주 직원들은 매일같이 주차전쟁에 시달려야 했다.

테콤단지 기업인들은 2010년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테콤단지 기업인협의회'를 설립하고, 공공기관에 주차장 조성 요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안산시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을 거쳤지만 "개발제한구역인 탓에 어렵다"는 답변만 수차례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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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테콤단지 옆에 조성되는 주차장 부지 위치. /안산시 제공

그러던 중 지난해 윤화섭 시장이 취임직후부터 매월 1차례 열성적으로 추진중인 '기업SOS 이동시장실'을 통해 테콤단지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을 접하게 됐다.

윤 시장의 지시로 안산시는 적극적인 법 해석을 통해 면적 1만㎡ 미만 주차장은 관련법 개정없이 심사만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통해 경기도와 함께 국토부를 설득했다. 안산시는 결국 지난해 4월 국토부로부터 '적정하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테콤단지 바로 옆 5천612㎡ 부지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143면 면적의 주차장이 10년만에 조성되고 있다. 38억 원의 사업비 전액은 시 예산으로 투입된다.

테콤단지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단지내 교통·주차불편으로 대형 물류차량의 통행은 물론 근로자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윤화섭 시장의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행정으로 기업애로가 해소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월 1회 운영하던 기업SOS 이동시장실을 올해부터 월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취임 직후 현재까지 20여 차례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진행해 70여건의 기업애로를 접수받아 60여건을 처리하거나 추진 중이다.

윤화섭 시장은 "'공단이 살아야 안산이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인들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