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거지형이 바뀌었다.
4년 전 펼쳐진 20대 총선과 비교해 30·40대 인구가 소폭 줄고, 50대와 60대 이상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경기도에선 더불어민주당 31명,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의 의원이 배출됐다. 전체 60명 당선자 중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의원 수는 22명, 전체의 36%에 그쳤다.
미세한 차이로 희비가 갈리는 수도권 민심을 가늠하기 위해서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세대별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통계청은 매달 세대별 인구만 집계하고 있을 뿐이어서 관련 자료를 취합해 기준에 따라 재분류하는 작업을 거쳤다.
선거가 치러진 2016년 4월과 최신 자료인 지난 1월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도 전체에서 20대 인구는 11만5천125명(7%)가량 늘어났고 30대와 40대 인구는 각각 3만7천10명(-2%)·1만2천648명(-1%) 줄어들었다.
50대 인구는 21만4천939명(11%) 증가했고, 60대 이상 인구는 57만1천413명(29%)이나 대폭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택지개발이 활발했던 화성·평택·광주·하남은 전 세대에 걸쳐 인구가 폭증했다. 지역에 따라 세대별 인구 유입 규모가 달랐고, 특정 지역은 '텃밭' 자체가 바뀌는 큰 변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달라진 선거지형에 대응하려는 정치권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