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안전 우선' 잇단 중단
상황 악화 우려… '연기' 가능성도
조기 종식마저 점쳐졌지만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에 총선 시계가 사실상 멈춰섰다.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정당이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는 점과 맞물려 지역마다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할 때지만, 코로나19 공포 속 유권자들에게 선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소강 분위기에 대면 운동을 재개하려던 예비후보들도 다시금 이를 자제하고 있다.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총선 연기 가능성마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자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부천오정 예비후보는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오정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주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원미을에서 활동 중인 같은 당 서헌성 예비후보도 23일 SNS를 통해 "경선이 코앞이지만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한다"며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고양정 예비후보 역시 "고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 지역 전파 우려가 높아졌다. 주민을 지키는 게 먼저란 생각에 선거 운동을 자제하기로 결심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일산 내 지역 확산을 막고 신속히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지역 내 신천지 교회 소재지를 공개하거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송영길(민·인천계양을) 의원은 신천지 교회 지도부를 소환해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위치 추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용 민주당 성남분당갑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성남지역 신천지 교회 12곳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장철순·김환기·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코로나에 덮인 '4·15 총선'… 움츠러든 대면 선거운동
입력 2020-02-23 21:30
수정 2020-0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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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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