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이탄희 前판사 전략공천 승부수
진보성향 지역 불구 연고·기반 없어 '세결집' 촉박
통합당 김범수·김근기, 민중당 김배곤도 표심공략
용인정 선거구는 보수와 진보가 지역별로 섞여 있어 선거 때마다 예측이 쉽지 않았지만 진보 성향이 약간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인재영입 한 이탄희(42) 전 판사를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 측은 이 예비후보가 2017년 사법부 블랙 리스트와 법원 내 인권연구단체인 '국제인권법 연구회' 와해 계획 등을 폭로하면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연고와 기반이 전혀 없는 이 후보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지지세를 결집시킬 수 있느냐에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이 지역이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 예비후보가 유권자들과 스킨십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지세를 결집시키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표 의원의 조직이 남은 시간 얼마만큼 총력을 다해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범수(46) 용인정 당협위원장과 김근기(60) 전 당협위원장 등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경선을 대비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플랫폼시티를 교통과 경제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옛 경찰대 부지를 플랫폼시티와 연계해 최첨단 연구시설과 문화·체육·교육시설, 공원이 들어서는 용인의 미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론과 실무 능력, 투쟁력을 갖춘 자신이 행복한 용인, 세계 일류도시 용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통합당 예비후보 김 전 당협위원장도 동백을 중심으로 문화와 보건, 양질의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이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부동층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 역시 옛 경찰대 부지의 복합문화·체육공원 조성과 용인시청역과 동백-창덕·마북-구성을 잇는 지하철 노선을 추진하는 등 민감한 사항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보정지구 플랫폼시티를 융·복합산업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도하고 있다.
민중당은 김배곤(50) 용인대학생 반값등록금 조례제정청구인 대표를 후보로 공천해 대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모아가고 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신지강(46), 이현지(73), 김재희(69)씨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