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왕·과천 지역당원들 일부
"중앙당 철회 답 없으면 모두 탈당"
통합당도 '수원을 재심 요청' 잡음


경기도 선거판이 정당을 막론하고 이른바 '낙하산 공천'에 따른 후폭풍으로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2월24일자 1·3면 보도)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전날인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왕·과천지역에 이소영 변호사를 전략공천키로 하자, 25일 이 지역 당원들 일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탈당의사까지 밝혔다.

당원 조규형씨는 "우리 지역구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된 것만으로도 당원들 마음이 아픈데 이해할 수 없는 전략공천을 한 것은 당원들 마음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전략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당원들 청원서가 2천500여장 있다. 27일까지 중앙당에서 답이 없으면 모두 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조병돈 이천시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진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한 당의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재심신청을 했지만 당은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재심을 기각했다. 불공정한 단수공천을 거부하고 진정한 민주당의 후보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긴 마찬가지다. 한규택 수원을 예비후보는 당이 정미경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키로 하자 재심을 요청했다.

한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가 당초 지역구인 수원무에서 수원을로 출마 지역을 변경한 것은 명분도 없고 동료의 지역을 빼앗는 갑질 행위"라며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각 정당이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같은 갈등 양상은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최현덕 민주당 남양주병 예비후보는 당이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키로 하자 "김 변호사는 이런 낙하산 공천이 옳다고 생각하나. 지금이라도 기존 예비후보들과 경선에 참여하라"며 "남양주병 후보는 남양주시민이 선택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인범·민정주·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