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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선의 김진표 의원에 임진 前원장 도전장
李지사 '복심'… 지역경제전문가 극적 반전 주목
통합당선 박재순 前경기도의원 지역구탈환 나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신설된 수원무 선거구는 여야 세력 구도가 팽팽하게 맞서는 지역으로 분석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세류1·2·3동과 권선 1·2동, 곡선동에 진보정당의 지지세가 높은 영통2동, 태장동 등이 결합돼 탄생한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무의 초대 성주(城主)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당시 수원정(수원영통) 선거구에서만 3선을 지낸 김진표(72) 의원이다. 

 

주민들은 여야를 떠나 행정의 달인, 경제전문가로 통하는 김진표 의원에게 지역을 맡긴 것이다. 

 

여야 간의 접전이 벌어졌던 선거과정이 무색할 정도로 김진표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을 15.44%p의 큰 차이로 따돌렸다.

수원무 선거구는 정치세력구도의 큰 변화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김진표 의원의 5선행에 큰 적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진(44)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최근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민주당 경기남부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을 경선에서 밀어내기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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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진 전 원장은 젊고 신선한 인물이라는 점과 정책을 만들어 성과를 거둔 지역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극적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임진 전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복심'으로, 이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상권활성화팀장을 맡아 모란시장 환경정비에서부터 성남시 3대 공설시장 건립 추진 등 성과를 거뒀다는 경력이 저성장시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 유권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원 권선종합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의 열매는 여전히 몇몇 소수가 독식하고 대다수 서민들은 대책없는 궁핍함을 온전히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있다"며 "소수가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일한 만큼의 몫을 반드시 보장받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에서는 정미경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수원을 선거구행(行)으로 '리턴 매치'는 불발됐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수원무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정미경 최고위원이 수원을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다만 그 자리를 대신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구 탈환에 나선 인물은 박재순(58) 전 경기도의원이다. 박재순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세대 교체'를 키워드로 삼아 보수재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9대 도의원 당시 받은 2억5천여만원의 세비전액을 사회에 환원해 도내 공직자 최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던 그가 수원무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나섰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장용훈(34)·이병순(65)·김세환(41)·김정배(57) 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