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입당인사하는 바른미래 출신 의원들
미래당 출신 3人 통합당 입당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김중로(오른쪽부터), 이동섭, 임재훈 의원이 2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성·사회적 신망 재원에 초점
승부처 전략·요충 직업여성 배치
현역 공천 배제한 지역 우선 거론
경인 8곳 유력 총선승리까지 견인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경기· 인천지역 공천심사를 진행하면서 '커리어 우먼'(career woman)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우선 거론되는데, 정치의 여성 참여폭을 확대해 당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 총선 승리까지 견인하는 '해피 핑크 벨트'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26일 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승부처인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전략·요충지에 직업여성을 공천해 '여성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경우 남쪽 벨트로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 용인과 수원, 북부권의 고양시가 꼽히고 있고, 인천은 중동강화옹진과 미추홀구, 연수구 등이 유력 후보지다.

인물로는 전문성도 있고, 사회적 신망이 있는 '재원' 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보수지지층이 견고했던 분당을의 경우 약사 출신으로 성남 시의원 출신의 김순례 의원이 이미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권은희 전 의원도 경쟁에 가세했다.

분당갑 지역도 이미 여성 당협 위원장이 조직을 관리하고 있으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전문가를 발굴하고 있다.

인근 지역구인 용인병(수지구)에는 한선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울법대 출신 변호사 이두아 전 의원이 비공개로 신청했다. 신분당선(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으로 연결되는 수원을에는 정미경 최고위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별도로 4개 선거구가 있는 고양시에는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의 반발 민심을 고려, 당내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고양정) 의원의 활약을 기대하는 등 인근 선거구까지 여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인천에서는 '여성상륙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동구와 미추홀구, 연수구에 인연이 깊은 직업여성들의 이름이 구체화 되고 있다.

지역 정체성도 살리고, 탄핵 이후 잠복해 있는 당의 부정적 이미지도 털겠다는 전략이다.

인일여고를 졸업한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으로 활동한 김영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영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천의 전통도심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수통합 대열에 합류한 대학 교수 출신의 민현주 전 의원도 다크호스다. 20대 고배를 마신 연수을에 재도전했는데 유승민 의원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인연이 깊은 개혁성향의 인사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인사는 "모두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 찬 커리어우먼 인상을 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공천이 확정되면 확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