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번교사 배치 긴급보육 시행
평소대로 출근… 교재 등 수시소독
성남 첫 확진… 중원구청 일부 폐쇄
대구방문 男, 화성서 숨진 채 발견
하루 사이 284명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휴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169명과 115명이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 수가 1천2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경기도에는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53명(퇴원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진된 수원 39세 남성은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남양주 2명, 과천 2명, 용인 1명, 평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최근 대구를 방문한 36세 남성이 화성시 향남읍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남성은 평소 여러 지병을 앓고 있었고 여러 약을 먹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영유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7일~다음달 8일 일요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기도내 1만1천300여곳의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간다.
정부는 대신 휴원하더라도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긴급 조치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사유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또 긴급보육 시 교사는 평소대로 출근하고 급·간식도 평상시와 같이 제공해야 한다. 또 외부인 출입제한, 보육실 교재교구 등은 매일 1회, 출입문 손잡이 등 빈번 접촉 부분은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한편 성남시 첫 확진자인 20대 남성이 방문한 빵집에서 중원구청 공무원과 밀접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가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해당 공무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분당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시는 중원구청 중앙 현관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차단했다.
또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경제교통과를 소독 후 폐쇄하고 직원 54명에 대해서도 재택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음성판정이 나온 이후 직원들은 근무를 시작했지만 시는 당분간 출입통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순기·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