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석했던 환자 접촉한 30代
수원서 자가격리중 양성판정받아
과천 '신천지 숙소'서 2명 추가도
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A(39·권선구 세류2동)씨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있던 신천지 예배 참석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 역시 대구의 확산 사례를 언급하면서 신천지 예배가 사실상 집단감염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 과천 신천지교회발(發) 코로나19 확산 우려(2월 25일자 1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수원시는 A씨가 안양지역 확진환자 B(33)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화성시 반월동 소재 도원테크 근무자로 지난 24일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권선구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 화성시 반월동 'GS테크윈' 건물에서 B씨가 진행한 교육에 참석했다.
B씨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총회본부에서 서초구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봤다.
이날 과천시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2명도 신천지 숙소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과천시 확진자 20대 남성 2명이 발생했다"며 "문원동 청소년수련원 앞 신천지 숙소(참마을로 10-10) 거주자"라고 밝혔다.
안양시에 이어 수원시와 과천시에서도 잇따라 과천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 방역당국에서도 신천지 예배에서 대규모 접촉과 노출이 있었고, 이런 점이 최근 환자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파악했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에서도 1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접촉이 있었던 만큼 신천지 총 본산인 과천지역이 제2의 '코로나19 슈퍼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를 비롯한 신천지교회에서) 이달 16일 예배에 참석했거나 또는 그즈음 신도들끼리 많은 교육과 접촉이 있었다. 그때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 증상을 보이고 (방역당국이) 이들에 대한 검사를 벌이면서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철·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