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체력훈련 위주 '담금질'
전국체전 우승 탈환 강한 의지
"청정구역에서 외부인 접촉 없이 진행한 10일 동안의 훈련, 값졌던 만큼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종목별 선발전을 비롯해 대부분의 훈련장마저 폐쇄된 상황에서 경기도청 수구팀이 전남 목포로 열흘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정운석 감독은 27일 목포 현지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는데, 개별 훈련을 진행한다고 해도 수도권에는 이미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계획된 일정이기도 하고, 목포에는 확진자가 없어 안심하고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수중 폴로라고도 불리는 수구는 전국 8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정 감독을 비롯해 이선욱·정샘·김진훈·김건우·남지원·권대용·김동혁·송건·이화섭 등 9명의 선수는 경기력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등반에만 5시간 소요되는 월출산(해발 809m)을 올랐다.
전남 영암과 강진의 경계에 있는 월출산 등반을 포함해 한 차례씩 수영훈련도 치르는 등 지난 19~28일까지 목포 일대에서 체력훈련 위주의 전지훈련을 했다.
정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했다. 선수 개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와 팀에서 요구하는 것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성취감을 느낀 값진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과 팀워크를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제주 한라배선수권대회(다음 달 14일)가 무기한 연기된 데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 분위기에서 4월 대회 역시 취소 또는 미뤄질 것 같아 답답한 요즈음이라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정 감독은 "시기는 이를 수 있으나 지난해 놓친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올해는 반드시 이루겠다. 그리고 11월께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를 출전하겠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국제경험을 쌓고 최강 팀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기도청수구팀 '코로나 청정구역' 목포행
입력 2020-02-27 22:08
수정 2020-02-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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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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