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업무계획보고 자리서
신항 1-2단계 사업도 본격 진행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추진도


해양수산부가 올해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코로나19 여파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면 형식으로 이뤄졌다.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은 물동량이 줄어든 내항을 구도심과 연계한 해양문화·업무·주거·관광·산업지구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월 내항을 3개 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하지만 1단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사업성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인천시·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추진하던 LH는 지난해 8월 사업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고, 내항 1·8부두 사업 부지에 있는 '상상플랫폼' 운영 사업자인 CJ CGV도 지난해 12월 운영권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구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선박 대형화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올 하반기 인천 신항 1-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신항 1-2단계 사업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동쪽 3개 선석을 개발하는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기초 조사 용역을 벌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올 하반기 시행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극지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도 추진한다.

국내에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아라온호'(7천487t급)가 유일한 쇄빙연구선으로, 남북극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1만1천500t급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수부는 해운 산업 재건과 연안어촌 경제 활력 활성화 방안, 해양수산 스마트화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