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을 설훈 3인경선 끝 승리
남양주을 김한정 전 靑 인사 꺾어
안양 6선 이석현·5선 이종걸 고배
인천은 3곳 단수·부평갑 경선대결
단수신청 26곳 미발표 물갈이클듯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인천지역 공천 경쟁에서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경선경쟁에서는 다선급 의원들의 탈락도 속출하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공천권 경쟁에서 현역 의원의 생존 규모에 관심이 모인다.

현역 단수 신청지 26곳(경기 19곳, 인천 7곳)에 대한 경선 및 단수 공천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 속에 민주당이 '현역 물갈이' 폭을 더 넓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1차 경선 결과에서 경기도내 선거구 7곳 중 5곳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권을 따냈다.

부천원미을에선 설훈 의원이 서헌성·서진웅 예비후보와의 경쟁 끝에 승리했고, 남양주을에선 김한정 의원이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이겼다.

파주갑에선 윤후덕 의원이 조일출 예비후보를, 광주갑에선 소병훈 의원이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성남분당갑에선 김병관 의원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을 상대로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의원과 함께 경선을 치른 안양동안갑 이석현(6선) 의원과 권미혁(비례) 의원은 민병덕 후보에게, 안양만안 이종걸(5선) 의원은 강득구 후보에게 각각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도내 현역 중 조기에 공천을 확정한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은 김상희 의원을 포함해 6명이다.

반면, 현역 탈락자는 '컷오프'된 신창현·정재호 의원을 비롯해 4명으로 늘었다. 불출마(원혜영·백재현·표창원·문희상·김현미·유은혜)를 선언하거나 자리를 비운(김두관) 7명을 포함하면 현역 38명 중 11명이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불출마 및 컷오프(9명)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남양주병·평택을을 더한 11개 선거구 중 부천오정을 뺀 10곳은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돼 당의 영입 인재가 속속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재 고양병(홍정민)·고양정(이용우)·의왕과천(이소영)·남양주병(김용민)·용인정(이탄희)·김포갑(김주영) 등 6곳의 공천자가 확정됐고, 4곳은 물밑 논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내 반발이 커 지역연고가 없는 이들이 지지세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의 경우, 중동강화옹진(조택상)·미추홀갑(허종식)·서갑(김교흥) 등 3곳이 단수 공천됐다.

함께 단수 공천됐던 부평갑은 당에서 재심을 받아들이면서 홍미영·이성만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다투게 됐다. 인천 지역 현역 의원 7명 중 공천을 확정한 인물은 아직 없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수원갑·성남중원·광명을·하남·인천 미추홀을·연수을 등 6곳에 대해, 29일 포천가평·여주양평 등 2곳에 대해 경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