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아파트화재현장 구조대원
의심주민과 만남 확인 5명 격리
서부署 석남지구대등 임시폐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대한 격리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서부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등 5명은 이날 오전 8시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자 중 코로나19 의심 주민 1명과 접촉해 오류 119안전센터에 격리 조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 이후 해당 주민에게서 미열 증세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 머물렀다"고 이야기해 구조대원 등을 격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10분께에는 기침과 두통을 호소하는 이모(34)씨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며 강화경찰서 심도지구대를 방문했다.
경찰은 심도지구대를 임시 폐쇄하고, 당시 근무하던 지구대 직원 8명을 지구대에 격리 조치했다. 오후 6시 50분께 이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서 심도지구대 임시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처리한 변사 사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이 있어 신현치안센터에 격리 조치됐다.
경찰은 석남지구대도 임시 폐쇄하고 소속 경찰 17명을 지구대 안에 격리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사망자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석남지구대는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다수의 주민과 대면하는 경찰·소방 등은 언제든지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경찰청은 지역 내 36개 치안센터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경찰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역 소방서의 119 안전센터 한 곳씩을 격리시설로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김종호·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