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50년간 1.23℃↑ 난류성 어종 늘고 패류·갑각류 크게 줄어
市, 2022년까지 생물현황·오염원 영향 분석… 새 소득원도 발굴
인천시가 수산 자원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 연안어장 전체를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2년에 걸쳐 진행하는 '인천 연안어장 실태조사' 용역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연안어장 전반에 걸쳐 해양 환경과 수산 자원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강화 해역, 중구 해역, 덕적 해역 등 주요 어장을 세부 권역으로 나눠 주요 수산 생물 현황을 분석하고 해양 환경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육상 오염원과 해상 부유 쓰레기 등 주요 오염원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들어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고 해수 온도가 변화하면서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많이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인천 지역 어획량은 패류와 갑각류를 중심으로 최근 8~9년 사이 많이 감소했다. 인천 어민들의 주요 어종인 굴류 어획량은 2011년 6천85t에서 2019년 3천134t으로 떨어졌고, 꽃게 역시 2011년 1만757t에서 2019년 3천576t까지 줄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최근 50년(1968~2017년) 사이 연평균 표층 수온이 1.23℃ 상승, 전 세계 평균 상승치 0.48℃에 비해 크게 높다.
최근 몇 년 사이 고수온 현상으로 서해에서도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이 많아졌다는 것은 오래된 얘기다.
여기에 여름철 고수온 현상과 겨울철 저수온 현상이 겹치면서 수심이 얕은 서해는 '수온 양극화'에 따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어업인들을 위한 새로운 소득 증대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연안 전반에 걸친 해양 환경과 어장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의 수산 자원 변화를 파악해 어장 환경 관리 개선, 어업인 소득원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급변하는 서해바다… 인천시 첫 어장조사 나선다
입력 2020-03-02 21:14
수정 2020-03-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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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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