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특효약 없어 예방 중요
경인일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과 함께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2020 시민건강'을 매월 한 차례 진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의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하는 이번 기획에선 인천지역 어린이와 노인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리고 인천 기초단체별 현황과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인천시민의 건강한 생활과 보건당국의 관련 정책 수립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 편집자 주
'환절기 불청객'으로 불리는 감기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에 따르면 감기는 3월 인천지역 어린이와 노인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손꼽힌다.
인천에선 6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서구와 계양구, 중구의 인구당 환자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3월 기준 감기의 인천지역 군·구별 인구당 환자율은 서구가 34.0%로 가장 많았다. 계양구(30.94%)와 중구(30.81%) 등이 30%를 넘었고, 연수구(28.85%)와 부평구(26.71%)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수치를 보면 2017년 3월의 경우 중구(36.91%), 계양구(34.35%), 서구(33.91%), 2018년 3월은 서구(35.20%), 중구(32.96%), 계양구(32.48%) 등 순을 나타냈다.
65세 이상 노인은 옹진군과 동구의 비중이 컸다.
옹진군의 경우 지난해 3월 기준 8.84%의 인구당 환자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동구(6.44%), 계양구(5.30%) 순이었다. 미추홀구(4.95%)와 강화군(4.45%)의 비중도 비교적 높았다.
옹진군은 특히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인천에서 가장 높은 인구당 환자율을 나타냈다. 다만 이 기간 환자율은 12.37%에서 8.84%로 소폭 낮아졌다.
3년 내내 환자율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동구는 2017년 6.54%에서 2018년 5.6%로 낮아졌지만, 2019년 6.44%로 환자율이 다시 상승했다.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지만, 환자 자신의 면역력과 계절, 환경 등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200여종으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감기는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기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