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눈치보느라 스스로 포기…
좋은 아이디어 타당성 주장해야

백운고 한지유
의왕 백운고 한지유
한겨레TV 유튜브 영상 중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태 씨의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이 있었다.

이 영상에서는 '대박 유튜브'의 비결은 결재 없는 업로드에 있다고 말한다. 담당자의 최대 자율이 자유로운 결과물을 가지고 온다는 말이다.

실제로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하는데, '문제 발생 시에는 결과를 오롯이 담당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조직의 보수적 분위기가 창조적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담당자의 변화적 자율을 막아서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조직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속에서 못 꺼낸 말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사회참여를 하는 청소년이라면 이런 저런 제안을 생각하다가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미리 그 가능성을 차단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학생자치회 임원이라면 이런저런 학생자치회 행사를 생각하다가 예산을 받기 어려워 좋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었을 수도 있다.

물론, '책임의 여부'가 누구에게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전결'을 일상화하고 있는 부분에서 더 자율적인 분위기와 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사회적 흐름일 뿐만 아니라,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임을 반증하는 것이라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의 본질은 바로, 스스로 그 가능성을 '차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창의적 아이디어들은 쓸모 없다고 생각하거나,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에서 확장돼서 다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의견의 실제화까지에는 본인의 힘겨움이 있겠으나, 노력으로 가능한 일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기 검열 속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윗선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다른 이들의 눈총을 받지 않기 위해서 자기 검열을 일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의 사고로 자신의 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검열을 넘어선 개인의 모습도 필요하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모난 돌'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학생자치회나 청소년 참여기구, 일반 회사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문화를 넘어 수평적 문화를 도입하고 일상화한다면 조금씩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의왕 백운고 한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