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성남분당을·고양을·고양정·남양주병·용인정·이천 후보 결정
인천, 현역 위주-전직 시장 전략 배치… 남동갑 맹성규-유정복 '대결'
4·15 총선을 앞둔 여야가 지역구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경기·인천지역 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30곳을, 미래통합당은 20곳의 공천자를 결정했다.
13개 선거구가 있는 인천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9곳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나란히 공천이 확정된 경인지역 선거구는 총 14곳(경기 7곳, 인천 7곳)이다. → 표 참조
경기도에선 성남중원·성남분당을·고양을·고양정·남양주병·용인정·이천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성남중원은 야당 중진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가 맞붙게 됐다. 4선의 통합당 중진이자 지역구 현역인 신상진 의원이 5선 가도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탈환 주자로 나선다.
성남분당을은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이날 단수 공천을 확정 지으면서 통합당은 40대 청년 후보로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 카드를 내밀었다.
고양을에서는 이날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와 미래통합당의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정의당 박원석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통합당 김현아 의원이 대결을 펼치게 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데다 신도시 개발 등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다. 남양주병은 지역구 현역인 주광덕 통합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 영입인재 6호로 전략공천을 받은 김용민 변호사가 저격수 역할을 맡았다.
정의당에선 장형진 후보가 경쟁에 합류한다. 용인정은 민주당 주자로 나선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후보인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가 맞붙고, 이천에선 국토교통부 출신의 송석준 통합당 의원과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대진표에 이름을 올려 관료 출신 매치가 이뤄지게 됐다.
인천에선 현역 위주로 공천한 민주당과 전직 인천시장 2명을 전략 배치한 통합당 간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인천지역 제1선거구인 중동강화옹진에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을 공천했다. 예상대로 민주당은 조택상 전 동구청장을 공천했고, 정의당은 안재형 후보를 내보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홍일표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미추홀갑에는 같은 당 비례대표인 전희경 의원이 공천을 받아 민주당 공천자인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승부를 벌인다.
정의당 문영미 후보도 경쟁에 합류한다. 인근 미추홀을은 통합당에서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고, 민주당은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3선 남구청장 출신의 박우섭 전 구청장을 경선에서 이겨 공천자로 확정됐다.
여기에 정의당 정수영 후보와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사분지계'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경선을 승리한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통합당 단수 추천을 받은 민현주 전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경쟁하고, 남동갑에선 현역인 맹성규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맞붙는다.
인근의 남동을은 민주당에서 이미 공천한 윤관석 의원에 맞서 통합당에선 경선에서 이긴 이원복 전 의원을 배치했다. 서갑에서는 김교흥 전 의원과 이학재 의원이 나란히 공천,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정의당도 이곳에 김중삼 후보를 내보낸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