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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전국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이 가장 많은 안산시가 공격적 방역과 행정으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안산시의 단호하고, 강력한 방역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안산시는 지난달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자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24시간 총력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을 고려해 관련 수칙 등을 중국어와 다국어로 제작해 원곡동 등 다문화특구를 중심으로 게재했고, 코로나 선별진료소에 중국어 통역관을 배치해 신속한 진료와 검사를 돕도록 했다.

특히 최근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시작되자 기숙사 격리 등 강력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학 측과 공동으로 격리·관리하고, 외부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대학생들은 시 공무원과 1대1로 연계해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격리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안산시가 최소한의 생필품을 구매 대행해주면서 최소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안산시 거주 국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신청을 우편으로 대체했다. 직접 신청도 가능은 하지만, 시는 시민불안 등을 감안해 우편접수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안산시는 안산~대구행 시외버스 2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논란의 여지는 있었지만, 안산시는 코로나 종료 시점까지 대구행 버스의 운행중단을 강행했다. 대구 이외의 타 지역을 오가는 모든 시외버스에 대해서도 살균소독을 진행하고, 전담 방역반을 투입해 버스터미널에 대한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화섭 시장이 성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접 방제복을 입고 방역활동을 벌이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