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윤종군 공조협약 체결
삼성 AI산단 유치 등 5대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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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안성 선거구에서 이규민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윤종군 시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정책 공조 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선거연대가 성사됐다는 분위기다.

두 예비후보는 3일 이규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5대 공약에 대한 공조를 약속하는 '정책 공조 협약'을 체결했다.

두 예비후보가 함께 공조하기로 한 5대 공약은 '삼성 첨단 AI산업단지 유치'와 '스포츠산업단지 육성', '인구 20만 시대 조기 달성', '진로·직업교육 1등 도시 건설', '축산 악취 근절 및 유해가스, 미세먼지 해결' 등이다.

민주당 윤종군 안성시장 후보
윤종군
협약식에서 두 예비후보는 "이번 협약은 중장기적인 안성 발전 방향에 대해 두 후보가 공감한 것으로 협약을 선거연대로 확대해석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거연대 부분은 당원과 시민들이 판단할 영역인 만큼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과 시장 재선거 모두 당내 공천을 위한 2인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머지 후보군들을 배제한 채 협약을 체결한 것을 이유로 사실상 선거연대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두 예비후보가 "원팀정신에 입각해 다른 후보들과도 논의가 된다면 얼마든지 정책 공조를 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이 코 앞인 시기에 같은 선거 예비후보들이 아닌 총선과 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1명씩만 정책공조 협약을 체결한 것은 누가 봐도 선거연대가 아니냐"며 "특히 두 예비후보는 다른 경쟁 후보들과 정책 공조 참여 여부를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선거연대로밖에 인식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