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팝업 스토어 운영 '즈톤'
이효정 대표, 신포시장 인근 개점
"문화공간 운영… 상권 도움되길"


'신포동 수제화 거리를 아시나요?'

인천 중구 개항로에 수제화 브랜드 매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신포 패션거리'로 불리는 이 지역에는 의류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다.

이곳은 1970~1980년대 수제화 판매점과 양복점이 많아 '수제화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양복점 몇 개만 남아 있을 뿐 수제화 매장은 자취를 감췄다.

수제화 브랜드 'ZTONE(즈톤)'은 지난달 말 신포 패션거리에 매장을 열었다. 의류 브랜드 매장이 있던 자리다.

즈톤을 운영하는 (주)위보비즈 이효정 대표는 "이 지역이 예전처럼 수제화로 유명한 거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첫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즈톤은 2017년에 설립됐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10여 차례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 지역도 고민했지만 신포동 일대가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분위기가 좋았다"며 "과거 이 지역은 전국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상권이었고, 수제화로도 유명했다. 즈톤이 이 거리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여러 구두 브랜드 매장이 생기고 이 일대가 다시 '수제화'로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즈톤은 주로 여성 구두를 판매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ZERO TO ONE'을 줄여 'ZTONE'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즈톤 구두의 장점은 '편한 착화감'이다. 구두 안쪽에 늘어나는 기능이 있는 특수 소재를 넣어 오랫동안 걸어도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활동이 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즈톤 매장은 4층 규모다. 1~2층은 쇼룸이고, 3층은 사무 공간이다. 루프톱 형태인 4층에선 미술 모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발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전시·문화 모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성장을 해야 한다. 즈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